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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다윈의 대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다윈의 대답(최재천·피터 싱어 외 지음, 최정규·강호정 외 옮김, 이음, 전8권, 각 권 120쪽 내외, 각 권 8800원)=현대사회의 각종 논쟁적 이슈에 대한 진화론자들의 대답을 모은 시리즈. 타고난 본성이나 남녀 짝짓기 심리 같은 인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직장에서 남녀의 차이, 불평등과 건강, 경쟁·협동과 같은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한 진화론의 시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하동서설(夷夏東西說·푸쓰녠 지음, 정재서 옮김, 우리역사연구재단, 335쪽, 2만원)=중국과 한국의 고대사·신화학·고고학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친 글이다. 중국 고대 문명을 남북 간의 이항구조가 아니라 동서간의 대립으로 파악했다. 근대 중국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푸쓰녠(傅斯年·부사년) 전 국립대만대 총장이 쓰고, 신화학자인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가 번역했다.

◆프로이트(피터 게이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전2권, 각 권 720쪽, 각 권 3만원)=20세기 인문학의 지형을 바꾼 무의식의 탐험가 프로이트에 관한 평전. 가난한 집안 출신의 명민한 유대인 소년이 세기말 빈에서 정신분석이라는 독창적 이론의 창시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재구성했다. 저자는 미국 예일대 역사학 명예교수로 서구 근대사상·문화사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예란 테르보른 지음, 이재영 옮김, 홍시, 494쪽, 1만8000원)=스웨덴 출신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저자의 세계문명 진단. 인류 문명과 세계화의 조류, 그리고 근대성이 확산되는 다양한 흐름을 포괄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게 했다. 현재의 자본주의적 세계 질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본주의의 문제와 위기를 극복할 대안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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