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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를 파는 사람들,, 고객이 ‘OK’할때까지..

중앙일보

입력

''아날로그''를 파는 디지털 기업, YES24

“불가능이란 가능을 지향하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불가능한 꿈에 매번 속으며 사는 순진한 우리들이 그가 말하는 리얼리스트인 것이구요. 우리네 인생사... 매번 그 밥에 그 나물 일지언정... 좀 더 맛있는 근사한 성찬을 찾아 기웃 기웃.. 어슬렁 거려볼까 합니다. 기웃 기웃.. 어슬렁 어슬렁 말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마치 누군가가 심오하게 사색을 부리면서 ‘일기장’ 에 끄적거린 낙서의 한 구절같기도 하다. “ 누굴까.. 누굴까?” … 이 글귀가 끝나는 페이지 바로 아래부터는 책소개 내용들이 즐비하게 나열된 기다린 웹페이지가 보인다. 그렇게 주욱 읽어내려가다보면 ‘YES24.COM(http://www.yes24.com)’ 이라는 브랜드가 보인다.

그렇다. 알 수 없는 사색덩어리가 이 글귀를 읽는 이로 하여금 딱딱하게 굳어있던 두뇌의 한 구석을 슬며시 건드리면서 아날로그의 가장 멋진 피조물인 ‘책세상’ 으로 우리는 무의식중에 빠져들게 된다. 가장 아날로그적인 산물인 ''책''을 디지털인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YES24. 국내 업계 최고의 인터넷 서점이다.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국내 최고의 인터넷 서점, YES24는 매주 이렇게 ‘감성’ 과 ‘누군가의 일기’ 같기도 한 글귀를 서두로 책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닷컴은 가라~’ 라는 비판이 자자한 때에, YES24는 갈수록 불어나는 책 배송물량에 어떤날엔 전직원이 총출동해 고객들에게 배달할 책을 포장하느라, 수시로 ''별보기 운동''을 하고 있다.

감성어린 필치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YES24 뉴스레터는 역시나 ‘철학’ 을 전공한 인물의 글이다. YES24의 보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인물은 바로 도서정보팀의 조 원 팀장. 앳띤 얼굴, 환한 미소와는 달리 그의 글에선 ‘책 저변에 깔린 무언가’ 가 물씬 풍긴다.

회사연혁1998년 6월 국내 첫 순수 온라인 서점 서비스 개시1999년 4월 법인전환(주 웹폭스)
1999년 5월 제 1회 조선일보 인터넷 대상 전자상거래 부분 대상 및 인기상 수상
1999년 6월 법인명 및 URL 변경(YES24,www.yes24.com)1999년 12월우수 사이버몰 지정(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전자거래진흥원)
2000년 1월 월매출 2,000만원 돌파(순수 인터넷 서점 매출액 1위)
2000년 2월 UTC 벤처(주)로부터 자본금 60억원 투자 유치2000년 4월 도서웹진 Bookian 서비스 개시
2000년 6월 일매출 5000만원 돌파2000년 7월 사이트 방문자 1,000만 돌파

“기업문화요? 글쎄요. 지금 생각나는 건 출근 첫날부터 밤을 샜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농담처럼 ‘밤이나 한번 새볼까’ 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YES24가 지닌 진정한 기업 문화라고 한다면 ‘고객과의 약속은 철저하게 지킨다’ 라고 얘기드릴 수 있습니다. YES24의 핵심 서비스이기도 한 1:1 서비스의 경우, 전직원이 늘 ‘서비스 창’ 을 열어두고 사장님, 상무님 이하 피드백을 하지요. 그리고 ‘불만사항’을 자주 얘기하는 단골 고객의 이름은 전직원이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구요. 특히, 상무님이 1:1 서비스에 직접 피드백을 올리는 탓에 고객들도 그분이 누군지 알 정도지요. 그리고 답변은 무조건 ‘24시간내에’가 철칙입니다.”

‘책’ 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기업

“사실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늘 그렇게 밤을 지새워가면 일을 하긴 힘들겠죠. 모두들 ‘책’을 좋아하고, 또 직원들간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낼만큼 돈독하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그런 관계인 셈이죠. 물론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은 사이트이지만, 모두들 ‘최선을 다한다’ 는 점에 있어서는 거의 확실하지요. 사장님, 본부장님들과 회의를 하더라고 결코 딱딱하지 않답니다. 농담반 진담반 회의가 부지기수지요. 늘 재미있게 일하고 있지요.”

그러나 조원 팀장은 사이트 운영이며, 뉴스레터 발송 등 때문에 오히려 책을 제대로 못 읽고 있는 것이 늘 안타깝다고 얘기한다.

6월 기준 하루 매출액이 4,500만원을 넘는 YES24는 요즘 닷컴 기업으로서는 최대의 호황을 맞이한 손꼽히는 업체다. 고객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를 외치는 YES24인들은 오늘도 밤을 새고 있음이 분명하다.

유별나지 않고, 튀지도 않는 YES24의 지금 성장은 미국의 아마존이 두렵지 않다. ‘성실’과 ‘팀웍’ 이 있는한 언제나 업계 최고의 자리는 늘 그들의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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