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디트로이트 저격수’ 헌스, 명예의 전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토머스 헌스(오른쪽)가 1981년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웰터급 통합 타이틀 전에서 슈거레이 레너드의 얼굴에 오른손 훅을 적중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히트맨’ 토머스 헌스(53)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한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헌스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가입자 열세 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헌액 행사는 내년 6월 10일 뉴욕 캐너스토타의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열린다.

 헌스는 1980년대 프로복싱 중(中)량급을 주름잡은 복서다. 80년 웰터급 최강자였던 피피노 쿠에바스를 2라운드 KO로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주니어미들급·미들급·수퍼미들급·라이트헤비급 등 네 체급을 차례로 석권해 5개 체급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전적은 61승(48KO)5패1무.

 헌스는 선수생활을 하며 숱한 명승부를 남겼다. 슈거레이 레너드를 상대로 한 두 번의 대결이 대표적이다. 헌스는 레너드와 81년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맞붙었는데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14라운드에 KO패했다. 89년 재대결에서 헌스는 레너드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3회와 11회 두 차례나 다운을 빼앗았다. 그러나 판정은 무승부. 경기 후 편파 판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들은 헌스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내게는 엄청난 성취”라며 “무하마드 알리는 나의 우상이다. 복싱계에 입문한 것도 알리 덕분인데, 알리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어 대단히 흥분된다”고 했다.

 한편 세계적인 링 아나운서 버퍼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복싱 두 체급을 석권한 마크 존슨과 세계적인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매니 파퀴아오의 트레이너), 방송인 알 번스타인,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카츠 등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장주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