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 유치 실패 남아공, FIFA에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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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협회는 이달 집행위원회 선거를 통해 독일에 2006년 월드컵 개최권을 부여한 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에 불복, FIFA 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남아공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어빈 코자 협회 부회장은 "국제법률 전문가들과 정부, 아프리카축구연맹 등과 논의 끝에 FIFA의 권위를 존중, 법적 소송 대신 제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FIFA 회원국이 집행위원회 결정에 반발, 중재를 요청한 것은 남아공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2주전 선거 결과를 법적으로 확인했던 FIFA 안드린 쿠퍼 대변인은 "내가 알기로는 중재 신청이 아직 유례가 없다"며 "남아공의 공식 통신이 올 때까지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축구연맹(DFB)은 "남아공의 제소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FIFA의 결정은 결코 번복될 수 없으며 번복될 만한 이유도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요하네스버그<남아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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