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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박 문화, 월드컵조직위원장 교체 잡음 해명

중앙일보

입력

문화관광부는 25일 박세직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잡음과 관련, 성명을 내고 "조직위원장 교체는 총선전 박위원장 본인과 사실상 합의된 사안"이라며 "정부가 아닌 위원장 스스로가 월드컵을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박지원 장관 명의로 낸 보도자료에서 "박 위원장이 7월 해외 출장후 거취문제를 결정하겠다며 퇴임후 자리까지 요구해 이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효율적인 월드컵 준비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박세직위원장과 정몽준 축구협회장간 회동을 주선했으나 번번이 두 사람이 핑계를 대고 무산시켰다"며 "월드컵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위의 재정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조직위와 국제축구연맹(FIFA) 및 대한축구협회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뤄지지 않아 위원장 교체 방침을 굳히고 이를 자민련 고위층에 전달해 "알아서 처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정부의 위원장 후보 내정설을 일축하고 "위원장직은 조직위 위원총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라면서 "특정인 내정 등의 정치공세는 조직위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해 위원장 교체를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박세직 위원장은 2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월 재선임될 때만 해도 (물러나라는) 말이 없었다"며 "4월총선 이후 후속조치와 관련해 교체가 거론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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