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 중소형 아파트가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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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광주에서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 사랑방신문이 올해 분양된 아파트 16곳 7631가구를 분석한 결과, 84㎡ 이하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포함한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694만원, 발코니 확장비용을 뺀 분양가는 669만원이었다. 남구 3곳과 서구 1곳, 광산구 수완지구 4곳 등 8곳은 700만원을 넘었다.

 호반건설이 남구 주월동에 분양한 제석산 호반힐하임(84㎡, 기준 층 2억5900만원)이 발코니 확장비용을 합쳐 3.3㎡당 77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싼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동구 학2지구 휴먼시아로 599만원이었다.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700만원에 근접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00년 355만원이었던 게 2006년 604만원, 2007년 727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2008년 709만원, 2009년 655만원으로 하락했다.

 중소형의 공급이 늘고 분양가가 오른 것은 그간 건설사들이 중대형 위주로 짓는 바람에 신혼부부나 1∼2명의 소규모 가정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랑방신문 박준배 담당은 “2000년 대 초 남구 봉선동 ‘더샵’(포스코)을 시작으로 한 동안 지속됐던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공급 과잉으로 수그러들었다”며 “당분간 중소형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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