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하면 떠오르는 건 ‘잡스 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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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타계 후 동이 난 리바이스 501 청바지(사진), ‘엄지족’에게 인기가 많았던 만다리나덕 킵 백팩.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1~11월의 ‘인기 패션 제품 10’을 4일 발표했다. 바이어 96명이 선정하고 각 제품을 신체 부위와 연관 지었다.

 ‘다리’와 관련한 제품에선 리바이스 501 청바지가 단연 돋보였다. 잡스가 유니폼처럼 입었던 청바지로, 단순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이다. 10월 5일 잡스 타계 후 판매량이 급증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사흘 동안 품절되기도 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를 쓰느라 손이 바빠진 고객들은 배낭을 많이 찾았다. 만다리나덕의 배낭인 킵 백팩은 ‘등’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고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37%나 늘었다.

 올해 여름의 폭우도 히트 상품을 낳았다. 헌터의 레인부츠는 7~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00%나 뛰었다.

 ‘입’을 위한 제품으론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이 지난해보다 2.3배 더 팔렸다. 키엘의 수분크림인 울트라 훼이셜 크림은 신세계백화점에서만 18만 개 이상 판매됐다. 스포츠와 패션 용품의 장점을 결합한 오클리의 캐빗 선글라스, 귀여운 오리가 그려진 티위드의 팝덕 크루넥 티셔츠, 군복에서 힌트를 얻은 카이아크만의 야상재킷, 올리브데올리브의 여우털 조끼, IWC 손목시계도 10대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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