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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닷컴] 미국 닷컴들도 인력감축

중앙일보

입력

미 CNN방송은 최근 수많은 백만장자를 배출, 호황을 누리던 미국 인터넷 시장에 지금 이윤을 내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새로운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수십개의 신규 인터넷 업체가 벤처캐피털로부터 외면당해 사라졌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 미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사는 2000년 초에 존재하는 닷컴기업의 절반 이상이 2001년엔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범죄뉴스 전문사이트로 출범한 APB뉴스닷컴은 한달 평균 페이지뷰(조회건수)가 1천8백만~2천만건에 이르는 성공한 회사로 성장했지만 지난 6월 초 닷컴시장 침체의 희생자가 됐다.

밸류아메리카.비욘드닷컴.아마존닷컴.KB키즈닷컴 등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최근 20~30% 안팎의 감원을 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구인구직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닷컴기업에서 해고된 사람이 5천3백9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 6월 해고된 직원 수는 2천6백35명이나 돼 5월 이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인터넷 기업들이 자금난 등으로 고전하자 잘 나갈 때 시세가격의 20~60%라는 헐값에 팔려나가는 닷컴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멀티미디어 기업인 베텔스만은 최근 온라인 음반소매업체인 CD나우를 1억1천7백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1998년 CD나우가 상장될 당시 시가총액의 20%다.

온라인 식료품소매업체인 웹밴그룹은 지난달 주식교환 방식으로 경쟁사인 홈그로서닷컴을 인수했는데, 지난 2월의 60%로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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