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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매매, 13개월만에 첫 하락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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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기자]

전국 매매가 변동률이 -0.10%로 2010년 10월(-0.03%)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광역시 및 지방의 상승폭이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준 데다, 서울과 수도권의 하락폭은 전달보다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하락폭 커지고, 지방은 상승폭 줄어

수도권은 서울(-0.38%), 경기(-0.13%), 신도시(-0.26%), 인천(-0.38%) 전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영등포구(-0.86%)다.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여의도GS자이, 롯데캐슬아이비 등 여의도동 일대의 고급, 대형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에선 과천시(-1.10%)가 가장 많이 시세가 내렸다. 재건축 진행이 잘 안되고 서울 재건축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과천도 영향을 받으며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광역시는 울산(0.72%), 광주(0.71%), 대구(0.46%), 부산(0.32%) 순으로 상승했다.

부산은 각종 호재와 분양 순풍을 타고 1년 동안 시세가 거침없이 오른 탓에 11월 들어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상승폭이 둔화되며 올 들어 최저치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지방은 전달보다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남(0.72%)만 가장 크게 올랐고 충북(0.38%), 충남(0.37%), 전북(0.36%), 강원(0.35%) 등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전세 물건 부족하다더니, 한달새 분위기 반전

전세시장은 전국 0.35%로 상승했지만 전달(0.58%)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전셋값 상승률은 2010년 8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저치인 수치다.

수도권은 서울(0.22%), 경기(0.45%), 신도시(0.53%), 인천(0.16%) 모두 올랐다.

그러나 10월까지만 해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은 물건이 없어 맘을 졸였지만, 한달 새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고 서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전셋값이 하락하는 곳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는 -0.34%로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길동, 둔촌동, 상일동 등 전 지역에서 전세 물건은 늘어나고 전세수요는 급격히 줄었다.

경기에서는 광명시(-0.81%)의 하락폭이 컸다. 전세 수요는 눈에 띄게 줄었는데 래미안자이(주공3단지) 등 입주 2년차 단지들이 전세기간이 만료되면서 전세 물건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방광역시도 본격적인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0.63%), 울산(0.60%), 대구(0.54%), 부산(0.44%) 순으로 올랐다. 반면 대전(-0.14%)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하기도 했다.

대전은 대덕구(-0.8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안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데다 전세 수요가 뚝 끊기면서 대형 주택형 전세 위주로 하락했다.

기타지방도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전남(0.51%), 충북(0.49%), 경남(0.45%), 경북(0.43%), 충남(0.35%) 등의 순으로 올랐고 하락한 곳은 없었다. 제일 상승폭이 작은 곳은 강원(0.11%)과 전북(0.3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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