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상대투수 마사토 요시이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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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 마사토 요시이(34)는 전형적인 컨트롤 피처, 파워로 승부하는 박찬호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오사카 출신인 그는 긴테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85년부터 97년까지 13년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다. 통산성적은 73승 51패 61세이브 방어율 3.43.

요시이는 긴테스에서 주로 마무리투수로 활동했는데, 87년과 88년에는 각각 24세이브를 거두며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95년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하여 선발로 보직을 바꾼 요시이는 97년 야쿠르트가 저펜시리즈를 우승하는데 큰 몫을 했다.

야쿠르트와의 계약이 끝난 98년, 요시이는 요미우리의 '러브 콜'을 물리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다. 결국 뉴욕 메츠에 입단한 요시이는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해 요시이는 12승(8패, 방어율 4.40)을 올리며 메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메츠는 마이크 햄튼과의 장기계약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그를 콜로라도로 보냈다.

요시이의 무기는 정확한 컨트롤과 다양한 구질. 직구는 싱커성의 투심 패스트볼이며 일본인 투수답게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잘 던진다.

현재 요시이는 4승 10패 방어율 5.71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그의 부진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상황. 요시이는 다른 콜로라도 투수들과는 달리 오히려 원정경기에서의 방어율이 더 나쁘다.(홈경기 5.65, 원정경기 5.75)

올 시즌 요시이의 실패는 우타자들과의 승부를 그르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해 우타자들을 상대로 .251의 피안타율을 보였던 요시이는 올 해는 .362의 피안타율로 우타자들에게 철저히 농락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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