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특허 '지놈파장' 예고

중앙일보

입력

게놈지도 초안 발표 영향으로 국내서도 감소세를 보이던 바이오 의약품 특허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1995년 516건, 1996년 601건, 1997년 738건 등으로 증가하다가 1998년 687건, 지난해 671건 등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게놈지도 공개 여파로 올부터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내국인 출원은 1995년 158건(30.6%), 1996년 181건(30.1%), 1997년 221건(29.9%), 1998년 228건(33.1%), 지난해 171건(25.4%) 등 30% 안팎을 차지하며 외국 출원인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전자 연구 결과로 얻어진 유전자 지도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 서열과 그 기능을 밝혀 특허권을 따내면 바이오 의약품 관련산업을 지속적으로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의 원료가 될 유전자 또는 펩티드의 탐색 바이오 의약품을 생체 내로 전달하는 시스템 형질전환 동물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의 대량 생산기술 등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특허청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학계가 오는 2005년이면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의 국내 시장규모가 인슐린 450억원, 성장호르몬 820억원, 알파 인터페론 250억원, 클로니 자극인자 430억원 등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허청 약품화학과 조명선(曺明仙) 사무관은 "이미 세계적인 제약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유전자 기능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며 "지금이야 말로 국내서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