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만큼 떨어졌지만 오를만한 특별한 이유도 없다.'
특별한 악재 없이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단면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한 외부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스닥의 체력 한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장 주변에서 감지되고 있는 변화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 사건으로 인한 단기적인 충격이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투자심리 점진적인 개선을 점치고 있다.
신흥증권 류승철 연구원은 "주가조작 사건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신규등록 종목군들이 서서히 반등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종목의 분전으로 보아 코스닥 시장의 단기적인 악재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책임연구원은 "작전파문 이후 매도에 전념했던 투신권이 매수로 돌아선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 "당분간 투신권의 지수안정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거래소시장의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의 희석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순환매가 코스닥시장의 신규등록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수급불균형 해소 가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바닥다지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반등에 성공해도 시장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점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반기 실적에 의한 주가차별화에 관심을 두는 관망자세가 요구된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저평가된 실적호전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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