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안에 곰팡이 또 생기면 전액 환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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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곰팡이 제거제 ‘바이싹’ 제품과 제조·판매사인 KIT패코의 조성균 대표.

“뿌린 뒤 2년 안에 곰팡이가 생기면 구매 대금을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이런 조건을 내세운 곰팡이 제거제가 있다. ‘바이싹’ 또는 ‘테플렉스(Teflex)’ 브랜드의 곰팡이 제거제다. ‘케이아이티(KIT)패코’라는 업체가 러시아로부터 원료 물질을 들여와 제조·판매한다. ‘테플렉스’는 이 원료 물질을 사용하는 제품의 글로벌 브랜드이고, 바이싹은 한국 전용 브랜드다. 그래서 국내 판매 제품에는 두 브랜드를 모두 달아 사용한다.

  KIT패코가 바이싹에 대해 ‘2년 무곰팡이 보증’을 내세운 이유는 이렇다. 보통 곰팡이 제거제는 살균 방식이다. 이에 비해 바이싹을 뿌리면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항균막이 형성된다. 곰팡이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이 막이 최소 2년을 가기에 ‘2년 보증’을 내건 것이다. KIT패코의 조성균(52) 대표는 “보증 기간이 2년이며, 실제 방바닥이나 벽지에서는 막이 3~5년간 유지된다”고 말했다.

  마루·벽·천장뿐 아니라 이불·옷에도 쓸 수 있다. 곰팡이 제거 효과와 인체 무해성은 러시아 보건사회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을 받았다. G마켓·인터파크·11번가 등 온라인 장터에서 판다. 값은 1L들이가 3만3000원. 1L면 33㎡ 면적에 뿌릴 정도의 양이라는 게 KIT패코 측의 설명.

  곰팡이 제거제에 냄새 중화제를 섞은 바이싹 신발냄새 제거제도 있다. 400mL에 1만2000원. 신발 냄새는 곰팡이에 의한 것뿐 아니라 인체에서 밴 것도 있으므로 이 제품은 2년에 한 번이 아니라 냄새가 날 때마다 뿌려줘야 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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