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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사들, 단체급식시장서 치열한 경쟁

중앙일보

입력

연간 3조원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단체급식시장을 놓고 삼성에버랜드, 제일제당, 신세계 등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한 관계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시장 2위업체인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내 6개 식당 위탁운영권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대형병원, 호텔, 공단, 연수원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장 확대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작년보다 50개 늘어난 300개의 사업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루 급식인원도 작년도의 39만명선에서 50만명 이상으로 확대해 숙적인 '아워홈'을 누르고 업계 1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검찰청,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육군종합학교 등 전국적으로 350개 사업장(일급식인원 25만8천명)을 운영하는 제일제당도 올해 사업장수를 400개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학교, 대형병원, 지방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특히 단체급식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외식사업부문을 분사시켜 '푸드빌'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시스템 역시 작년말 현재 126개인 사업장수를 연내로 140개선으로, 일급식인원도 현재의 12만2천명선에서 14만명선으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 관계사간 사업장 확대 다툼이 치열해지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한동안 감소추세를 보여온 단체나 기관의 식당 위탁수요가 경기회복세로 다시 늘어난데다 ▶사업장수를 확대할 경우 식자재공급 등 다른 관련부문까지 연계돼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자연스런 회사홍보를 통해 자사제품 판매에 도움을 줄 수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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