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브라헬기·무인정찰기 … 연평도에 최신예 무기 보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과거 우리 군은 유사시 전략적 가치가 낮다며 백령도·연평도를 거의 방치했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준(準) 요새 수준으로 보강했다.

서해 5도와 해상 방위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2000여 명 감축이 예정됐던 해병대 병력을 늘렸다. 해병 6여단(백령도)과 연평부대(연평도)에 1000여 명 이상을 추가 배치 중이다. 음향 탐지장비인 할로(HALLO)와 대포병 레이더 ‘아서’(ARTHUR)·AN/TPQ-37, 고성능 카메라 등 감시장비를 집중 배치했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 사령부는 물론 합참 지휘통제실과도 연동돼 실시간으로 북한군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북한 지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 K-9자주포를 증강 배치했다.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배치도 예정돼 있다. 130㎜ 다연장 로켓포인 ‘구룡’을 실전 배치해 이미 실사격훈련을 마쳤다.

내년에는 10㎞ 상공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는 전술비행선과 무인정찰기도 투입할 예정이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등을 통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작전계획을 세우고 유사시 막강한 한·미 연합전력을 전개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큰 전력의 강화다.

정용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