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초원에서 선명히 찍힌 UFO, 자세히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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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mitry Gorilovskiy, National Geographic Photo Contest]

광활한 야생의 한 초원, 한 폭의 그림같은 자연이 펼쳐진다. 푸른 산과 초원, 그 가운데 얼룩말 한 마리가 외롭게 서 있다. 그런데 하늘에 미스터리한 물체 하나가 떠있다. 원형 모양으로 흔히들 말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닮았다. 사진 속 물체는 아주 크고 선명하다. UFO가 이렇게 가까이서 찍힐 리는 없는 법. 사실 이 물체는 다름 아닌 구름이다. 세상에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많다지만 이렇게 반듯하게 형태를 갖추고 있는 구름은 흔치 않다. 이 광경은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 올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에 출품됐다.

매년 개최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출품된 작품 중에 최고의 사진이 선정된다. 작가들 사이에선 무한한 영광으로 여겨진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출품기간을 두고 현재 전세계 각국에서 자연을 담은 수많은 작품들이 수상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해는 과연 어떤 사진들이 출품 됐을까. 눈에 띄는 사진 몇 장을 모아봤다.

[사진=Russell Watkins, National Geographic Photo Contest]

작년 파키스탄에서 엄청난 홍수가 일어났다. 당시 수백만 마리의 거미들이 살기 위해 나무 위로 도망쳤다. 거미들은 나무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고, 결국 나무는 `거미줄 나무`가 됐다. 나뭇잎은 거미줄에 묻혀 자취를 감췄고 엄청난 규모의 거미줄들이 나무를 장식했다.

[사진=Graham McGeorge, National Geographic Photo Contest]

동물을 모델로 한 사진들도 있다. 한 침팬지는 마치 증명사진을 찍듯이 가만히 카메라를 응시했다.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다. 흑백처리 된 이 작품의 이름은 `침팬지의 초상화`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잭슨빌 동물원에서 촬영했다.

[사진=Jimmy Tohill, National Geographic Photo Contest]

자신을 공격하는 모기에 화가 난 살쾡이의 모습도 있다. 살쾡이는 멍한 듯 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앞을 쳐다보고 있다. 자세히 보면 한 쪽 귀가 접혀있다. 모기가 자꾸 귀에 앉아서 귀찮게 하자 귀를 펄럭이며 내쫓으려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Michael Patrick O`Neill, National Geographic Photo Contest]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사자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롭게 바다 속을 노닐고 있다. 수면 밖에서 비춰 들어오는 햇빛과 어우러진 물 속 바다사자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눈에 들어와 기분 좋은 설레임을 준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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