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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반대 시위 중 경찰관 집단폭행한 민노당 간부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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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지 11월 11일자 1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도중 경찰관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민주노동당 당직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민노당 전북도당 조직국장 김모(32)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0일 오후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뒤 한나라당 당사로 행진하던 중 다른 참가자 3명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33기동대 전진욱(32) 경위에게 수차례 발길질을 하고 경찰을 향해 시멘트 벽돌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6일 오전 전북 전주에서 열린 FTA 반대 관련 강연회를 참석하고 강연장을 나오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는 사립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며 “시위대가 국회에 진입했던 지난달 28일에도 집회에 참가해 경찰을 밀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경찰관 폭행에 가담한 다른 참가자들도 신속히 검거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공권력 경시 풍조는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종 집회시위에서 폭력을 행사한 불법 행위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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