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첫 기공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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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가운데 대한석탄공사가 처음으로 기공식을 연다. 대한석탄공사는 26일 오후 반곡동 혁신도시 현장에서 청사 기공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석탄공사의 기공식은 혁신도시 부지 밖(지정면)에 청사를 짓고 있는 산림항공관리본부를 제외한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이다.

 특히 석탄공사는 당초 건물을 임대해 이전을 계획했으나 원주 출신 이강후 사장이 정부의 승인을 얻어 자체 청사를 건립하도록 계획을 변경하고 지난 9월 부지 매입에 이어 처음으로 기공식을 하는 등 원주혁신도시 조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 사장은 “공사의 역할 증대 및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청사 신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석탄공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원주로 이전하는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혁신도시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석탄공사는 이날 기공식에 이어 올해 말 기본설계에 들어가 실시설계와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내년 10월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사는 18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5680㎡ 규모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명품 건물로 지을 방침이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원주시와 건축협의를 마쳤으며 시공회사가 선정되면 내달 중순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원주시의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청사 신축을 위한 설계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공공기관도 이전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말에는 대부분의 이전 기관이 청사 건립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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