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청용·성용 형들 빠진 자리, 막내 손흥민 있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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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손흥민이 11일(한국시간)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축구대표팀과 레바논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출전 횟수(한국 여덟 번·레바논 없음)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31위, 레바논 146위) 차가 크다. 그러나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어려운 경기를 각오해야 한다.

 한국은 주축 선수 상당수가 빠졌다. 이청용(23·볼튼)과 기성용(22·셀틱)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이상으로, 주장 박주영(26·아스널)은 경고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반면 레바논은 9월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한 이후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했다.

 레바논과의 경기에 투입할 한국의 히든카드는 대표팀 막내 손흥민(19·함부르크)이다. 주 포지션인 날개 공격수 대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장 기회도 잡았다. 스트라이커 이근호(26·감바 오사카)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유인하면 손흥민이 2선에서 빈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 슛 기회를 만든다.

 손흥민은 13일 훈련을 마친 뒤 조광래 대표팀 감독에게서 특별 슈팅 과외를 받았다. 상대 위험지역을 돌파하는 상황을 가정한 뒤 왼발과 오른발을 모두 사용해 슛을 했다. 조 감독은 “손흥민이 어리지만 공격 재능은 어느 공격수 못지않다”면서 “골 결정력까지 갖추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루트(레바논)=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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