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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월별 사상최대 154억달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월 중 수출이 1백54억8천만달러로 월단위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도 늘고는 있으나 증가세가 석달째 둔화하고 있어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세자릿수(1백억달러 이상)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중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8% 증가한 1백54억8천만달러로, 월중 수출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2월의 1백49억6천만달러를 경신했다. 수입은 1백31억8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중 무역 흑자는 지난 1~5월의 누적 흑자 20억5천4백만달러보다도 많은 22억9천8백만달러를 기록, 지난 5월에 이어 두달 연속 두자릿수 흑자를 나타냈다.

1~6월의 상반기 누적 흑자는 43억5천2백만달러에 이르러 당초 40억달러 전망을 초과했다. 특히 6월 30일 하루 수출은 17억1천5백만달러로 일중 규모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8백29억8천3백만달러, 수입은 7백86억3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25.7%와 44.7% 늘었다.

산자부는 수출 주력품목인 D램 반도체 가격이 개당 9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자동차와 섬유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은 증가세 둔화 현상이 두드러져 수입액 자체가 지난 4월(1백33억4천1백만달러) 이후 석달째 감소하고 있다.

수입 비중이 큰 원유의 도입 단가가 지난달 들어 배럴당 27달러를 초과하는 등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경기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에너지 수요 감소 등이 뚜렷해진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조환익 무역투자실장은 "현재와 같은 수출 추이가 지속될 경우 올해 1백억달러대의 무역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수출전망이 쾌청한 것만은 아니다. 고유가 현상이나 우리나라와 중국간 무역마찰, 원화 절상 등의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연례적인 수출 비수기인 7~8월에 수출이 다시 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출 증가율도 상반기보다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만성적인 대(對)일본 무역적자는 올 상반기에만 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중 원유 평균 도입 단가도 연초 전망치(배럴당 21.5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26.5달러의 고유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수출구조상 반도체 값만 떨어지면 언제든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출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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