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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민, 부담 덜려면

중앙일보

입력

겨울을 대비해 지역마다 건강 강좌와 검진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해 영등포구보건소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는 주민들.

찬바람이 부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운동량도 줄어 몸이 찌뿌둥하다. 겨울을 대비해 가족이 함께 지역 내에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 강좌나 검진을 소개한다.

영등포구 ‘가족 종합 건강 플러스’

 ‘가족종합건강플러스(02-2670-4899)?는 잘못된 식단과 생활습관으로 발생되는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영등포구의 특화프로그램이다. 특징은 개인보다 가족 단위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진단하자는 취지다. 보건지원과 이미점 주무관은 “올 초 영등포구브랜드 사업으로 13개의 건강플러스체험관을 만들었다?며 ?체험관을 운영하다 보니 건강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보다 가족 단위로 상담을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가족종합 건강플러스의 대상은 흡연가족, 알코올 가족, 비만가족 같이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한 가족들이다. 아동 비만은 엄마나 아빠 즉 가족 식생활을 개선하고, 아빠의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역시 가족이 함께 격려해 효과를 보는 식이다. 이 주무관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족이 많고 효과도 좋다”며 “아빠들의 경우 자녀에게 술이나 흡연에 관한 경고나 격려를 받으면 더 열심히 고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종합건강플러스에서 상담을 받은 후에는 ‘원스톱 체력 향상 교실’에서 40분에 걸친 체력 측정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처방한다. 결과에 따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준다. 비만이 심할 경우엔 영등포구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건강증진센터로 연결을 해 주 3회 집중 운동을 하게 한다. 또 개개인의 체력 상태나 생활동선에 따라 영등포구 관내 6개 공원에서 운영 중인 ‘걷기운동’ 프로그램, 혹은 지역 자치센터 회관에 있는 헬스클럽에 연결해주며 직장이나 집에서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가족종합건강플러스는 매달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원스톱 체력 향상 교실은 매달 첫째, 셋째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에 보건소 1층에서 열린다.

 또한 영등포구는 ‘영·유아와 직장 임신여성을 위한 건강의 날(02-2670-4742)’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임산부의 산전관리와 영유아 예방접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증진과 박현숙 주무관은 “임산부는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직장을 다니면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활용이 어려운 임산부를 위해 보건소에서 기초 검진과 태아기형아검사, 풍진검사와 철분제 공급 같은 산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유아가 맞아야 하는 디피티, 폴리오, B형간염 같은 국가필수예방접종도 하고 있다.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에 보건소 2층에서 실시된다.

 이 밖에 임산부를 위한 ‘튼튼요가교실(02-2670-4744)’도 있다. 역시 직장생활을 하는 임산부가 대상이며 요가를 통해 골반 교정과 자세 수정으로 자연분만을 유도한다. 임산부와 그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 12월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보건소 3층에서 개최된다.

양천구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강좌’

 양천구는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당뇨병 관리를 위한 강좌(02-2620-4330)를 운영한다. 8일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는 발 마사지’와 22일 ‘S라인 탄탄복근 만들기’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은 당뇨환자에게 겨울철 발 관리는 매우중요하다. 심장에서 먼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심하면 발을 절단할 수도 있다. 강좌는 오전 10시~낮12시에 열리며 당일에 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신청하면 된다.

 가족 건강을 위한 영양교실도 있다. ‘오감만족 토요 가족 영양교실(02-2620-3896)’로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같이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한국 전통음식의 이론을 가르치고 실제 요리도 해보는 건강 강좌다. 건강증진팀의 정윤정 주임은 “다문화 가정은 물론이고, 직장을 다니는 여성과 남성들도 많이 참여한다”며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과 영·유아의 웰빙 간식, 또 직장인을 위한 간편하고 영양 있는 아침식사에 관한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강좌는 19일 오전 10시~낮 12시에 보건소 2층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임산부를 위한 강좌도 눈에 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육아교실(02-2620-3888)’과 ‘1:1 맞춤형 모유수유 클리닉(02-2620-3888)’이 각각 12일과 14일에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육아교실은 출산과 육아를 엄마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모자보건팀의 한정희 팀장은 “예전에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한 육아교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체가 부모로 바뀌었다”며 “아이 낳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10kg에 달하는 임산부체험복을 남편이 입어보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1:1 맞춤형 모유수유 클리닉은 말 그대로 산모 개인의 유방 상태를 확인하고 자세를 교정해주는 맞춤형 강좌다. 모유수유 클리닉은 14일 오전 10시에, 가족과 함께 하는 육아교실은 12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둘 다 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aang.co.kr 사진="영등포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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