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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위한 스마트 가전·어플

중앙일보

입력

주부들이 가정용 특화 태블릿PC인 ‘스마트홈 패드’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

생활편의 서비스 갖춘 태블릿PC와 스마트 가전

 지금껏 스마트 기기들은 IT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이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층은 대부분이 20~30대. 40~50대는 10명 중 2~3명에 불과한데, 이 중에서도 중년 여성의 비율은 더욱 미미한 상황이다. 나이가 들수록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선정(45)는 “그 동안 주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사용하기가 어려워 조금 두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가정용 태블릿PC를 사용해 보니 쉽고 편한 기능들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 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와 맞춤형 콘텐트를 즐길 수 있도록 KT가 고안한 가정용 특화 태블릿PC인 ‘스마트홈 패드’는 스마트 콘텐트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주부들에게 반가운 제품이다. 지난 달 출시된 스마트홈 패드는 스마트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주부를 포함해 40~50대들도 쉽게 스마트기기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제품이다. KT와 삼성전자의 제휴를 통해 단말과 서비스가 결합되어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 처음 출시되는 와이파이 전용의 갤럭시탭8.9이다. 라이프자키, 올레TV 나우, 스마트홈 통화, 홈시큐리티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들이 설치돼 있어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프자키는 이용자의 얼굴을 촬영하고 연령대와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음악·뉴스·쿠폰 등을 알아서 추천해준다. 올레TV 나우는 1만여 편이 넘는 VOD와 40개의 실시간 TV채널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홈 통화는 전세계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면 저렴한 요금으로 고화질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눈에 띄는 서비스인 홈시큐리티는 외부인의 침입이 감지되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고객에게 SMS로 통보를 해준다. 긴급 상황에서는 방범서비스 업체에 연락해 출동을 요청할 수도 있는 저가형 보안 솔루션이다.

 가전제품에서도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TV의 경우 컴퓨터에 연결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냉장고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가 구축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새롭게 등장했다. 무선으로 집안의 가전들을 절전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기능과 함께 냉장고 이상 여부도 손쉽게 확인해 서비스 센터에 알려주기도 한다. 냉장고로 장을 볼 수도 있다. LG전자는 최근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냉장고에 웹 오더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냉장고 전면에 위치한 10.1인치 LCD 액정화면에서 필요한 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LG 스마트 세탁기는 세탁기가 고장 났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리로 진단해 주는 기능으로 굳이 서비스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200여 가지 복합적인 오류를 진단해 주고, 그 중에서 고객이 직접 조치 가능한 오류도 알려준다. 어플을 이용한 원격 레시피 기능으로, 원하는 요리를 선택만 하면 자동으로 요리해 주는 ‘스마트 광파오븐 스팀’도 주부들에게 큰 인기다. 또 영상카메라가 장착된 로봇청소기는 실내 모니터링이 가능해 바깥에서 집안을 살펴볼 수 있기까지 하다.

살림 정보 얻고 편리한 쇼핑 돕는 어플도 유용

삼성 지펠 스마트 오븐(왼쪽)과 LG 디오스 스마트 냉장고.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소법, 세탁법, 요리법 등을 한데 모은 ‘생활백서’는 그때 그때 필요한 생활 상식과 정보를 제공해준다. 세면대 물때 지우는 방법, 배수구 막혔을 때, 스타킹 오래 보관하는 법, 곰팡이 퇴치법 등 집안일 노하우가 모여있는 어플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만든 어플 ‘식품 안심장보기’는 마트 내에 농수산물, 쇠고기의 유통이력 조회를 할 수 있는 어플로, 바코드나 문자인식을 통해 생산지와 가공 루트 등 식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 매니저’는 냉장고 안의 물건 목록을 휴대폰 안에 저장해놓을 수 있어 냉장고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유통기한도 함께 체크해놓으면 알람을 통해 확인도 가능하다. 또 어플 안에서 냉장고를 확인한 후 바로 장보기 목록을 만들 수 있어 유용하다.

 ‘안심 귀가’와 ‘스마트 안심귀가’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을 위한 어플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GPS를 이용해 현위치를 자동 검색한 뒤, 설정해 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시로 위치를 알려주어 늦은 귀가 시 큰 도움이 된다.

 생리 주기를 알려주는 어플도 인기가 높다. ‘매직캘린더’나 보건복지부 어플인 ‘나만의 숙녀 다이어리’가 대표적이다. 개인별 생리주기와 함께 생리일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배란 예정일·가임기·생리 예정일을 계산해줘, 임신을 하려 하거나 피임할 때 유용하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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