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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 미래 유기농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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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갈수록 먹을거리가 중요해지고 있어 앞으로 친환경농법은 대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1회 경남도 친환경생태 농업대상(개인부문)을 받는 권재광(50·사진·창원시의창구대산면)씨가 말하는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다. 그는 “현재 70% 수준인 우리나라 농업의 친환경 정도가 90%쯤 되면 물·땅을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교 졸업 뒤 대를 이어 농사를 시작한 그는 18년 전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많은 돈과 노력이 들어갔 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은 결과 1999년 유기농 인증도 받았지만 판로를 뚫지 못해 빚을 지기도 했다.

 그는 3년 전부터 자연순환농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소를 키우면서 농업부산물을 소에게 주고 소의 분뇨를 퇴비화해 거름으로 쓰는 방식이다. 덕분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연간매출 1억3000만원의 절반을 순수익으로 바꿔놓을 수 있었다. 생산한 농산물은 전부 학생 급식용이나 유기농 단체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친환경농업이 보편화하면 우리의 농업도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전 11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제1회 경남도 친환경생태 농업인 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개인부문 이종국( 58·밀양시 단장면)·문성근(41·진주시 금산면)씨가 우수상, 단체부문 ㈜용추농업회사법인(함양군 안의면 황곡리)이 대상, 서호유기작목반(남해군 서면 서호리)이 우수상을 받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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