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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금·다승왕 김하늘이 다 가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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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김하늘

김하늘(23·비씨카드)이 6일 레이크힐스 제주 골프장(파72·64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2타를 줄였다. 1∼3라운드 동안 선두를 질주한 김하늘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2위 김혜윤(22·비씨카드), 심현화(22·요진건설) 등을 4타 차로 제쳤다.

 골프는 ‘흐름의 게임’.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다가도 삐끗하면 바닥 모르게 추락을 한다. 김하늘은 최근 흐름이 가장 좋은 선수였다. 3주 전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2승자가 됐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했다.

 최대 승부처는 10번 홀(파4)이었다. 이보미(23·하이마트)에게 2타 차로 쫓긴 상황에서 2m짜리 버디 퍼팅이 들어가며 여유를 찾았다. 반면 비슷한 라인에서 이보미가 퍼트한 공은 홀을 살짝 비켜 지나갔다. 순식간에 4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김하늘의 샷은 한결 견고해졌다. 14번 홀에서 스리 퍼팅으로 한 타를 잃었을 뿐 나머지 홀에서는 무결점 플레이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7번 홀까지 2위 그룹에 3타 차 선두를 달린 김하늘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 8000만원을 받은 김하늘은 누적 상금 4억7829만원으로 남은 대회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했다. KLPGA 투어는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우승 상금 8000만원)만을 남겨놓고 있어 2위(3억3995만원) 심현화는 우승을 해도 역전할 수 없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둔 김하늘은 다승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대상 부문에서도 287점으로 2위 심현화(271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 각종 타이틀을 독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늘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거라 믿었고 경기가 편했다.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해 기분이 좋다. 내친김에 대상까지 욕심 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이보미는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제주=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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