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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스포츠형 레저차량 '씽씽'

중앙일보

입력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메이커들이 스포츠형 레저차량(SUV.스포츠유틸리티 비히클)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일 싼타페를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무쏘2001' 을 26일부터 시판한다. 무쏘가 독주하던 SUV 시장이 경쟁 체제로 들어선 것이다.

싼타페는 1백60마력의 2천7백㏄ LPG 엔진 차량이다. 무쏘보다 차체가 약간 작고 최대 속도는 시속 1백70㎞이다. 값은 GVS 모델이 사양에 따라 1천7백70만~2천4백43만원, 골드 모델이 1천8백85만~2천6백5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승용차의 편의성과 SUV의 안전성,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을 합친 차량" 이라고 설명했다.

27개월동안 2천9백억원을 들여 현대차의 미국 로스엔젤레스 연구소에서 디자인하고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토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스포츠카 모양의 외형에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자동으로 변속 시기를 조절하는 하이벡 자동변속기 등 고급 승용차용 장치를 달았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미국 교통관리국의 신차 충돌 안전프로그램(NCAP)과 같은 조건의 자체 실험에서 최고 등급을 보이는 등 안정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무쏘 2001은 여러 계기판과 스위치를 한곳으로 모았으며, 운전석 왼쪽 팔걸이와 앞 좌석 중앙 사물함 등을 나무결 무늬의 고급 소재로 바꿨다.

기존 사륜 구동(4WD)외에 이륜 구동(2WD)차량을 개발해 차량 무게를 1백70㎏ 줄여 연비를 높이고 값도 1백60만원 정도 낮췄다. 승용 모델인 무쏘 CT는 사양에 따라 1천6백49만~2천5백42만원, 밴 모델은 1천4백5만~1천6백65만원이다.

최근 국내 SUV 등 레저용 차량은 연평균 30%씩 늘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주 고객을 30대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로 보고 전국에서 신차 시승 행사를 벌이고 휴가철에 맞춘 다양한 판촉활동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산타페를 연간 15만2천대 생산해 국내에서만 3만2천대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도 '삶이 여유로운 차' 라는 모토아래 무쏘 2001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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