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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도 인터넷으로 내세요"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으로 공과금 내세요. '

한국통신.데이콤.한국IBM 등 정보통신기술(IT)업계가 인터넷으로 세금이나 공과금의 고지서를 받고 납부까지 할 수 있는 신종 '인터넷 빌링(EBPP)' 서비스를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데이콤의 이성호 빌링센터팀장은 "고객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청구서를 발부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상품 구매 등 전자상거래까지 확산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전문 벤처업체인 네오빌의 김태윤 상무도 "기획예산처가 이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교통범칙금.대학수업료.전기 및 상수도 요금 등에 적용키로 했다" 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EBPP서비스는 지방세의 경우 이용자가 서울시 또는 금융기관(한빛.신한.하나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방세 납부코너에서 해당 요금을 확인하고 대금결제를 클릭하는 방식이다. 다만 사전에 해당 금융기관에 인터넷 뱅킹 등록을 해야 한다. 한국통신은 오는 9월 인터넷으로 전화.신용카드 요금이나 세금 등을 청구하고 납부할 수 있는 '전자 요금청구 및 납부' 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한통은 최근 국민.삼성카드, 외환.조흥.한미은행, 한통프리텔.한통하이텔 등과 제휴한 데 이어 8월엔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통의 장현태 금융거래사업부장은 "2천2백여만명에 달하는 유선전화, 8백여만명의 016.019 개인휴대통신(PCS), 한통하이텔의 PC통신 등의 통신 이용자 3천3백여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데이콤은 지난 5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각종 요금 청구서의 인쇄에서 배달.납부까지 처리하는 '인터넷 마이빌 서비스(http://www.mybill.net)' 를 시작했다.

시외.국제전화나 천리안.보라넷 등의 가입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개시 한달 만에 이용자가 3천명을 넘어섰다. 다음달 5일까지 신규로 가입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여행권 등을 내걸고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

한국IBM도 최근 주택.신한은행 등과 공동으로 합작법인 '네오빌' 을 출범시키고 9월 인터넷으로 세금.보험금.연금 등 각종 고지서를 보내고 대금을 받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네오빌은 현재 농협.국민은행 등 금융기관과 SK텔레콤.한전KDN.비씨카드.삼성생명 등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휴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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