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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배팅이 아쉬운 LG의 7회말

중앙일보

입력

23일 0-7의 완봉패를 당하며 매직리그 2위 롯데에게 3경기차로 쫓긴 입장의 LG는 에이스 장문석을 등판 시켜 승리를 도모했지만 상대 손민한을 공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거인군단의 무서운 추격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25일 3연전 마지막 대결을 준비해야 할 상황.

LG도 역전의 기회는 있었다. 0-1로 뒤진 7회말 1사후 서용빈이 빗맞은 안타로 포문을 열자 대타 정영규가 좌전안타로 보은하며 찬스를 이었다.

이어 안재만이 난조기미의 손민한의 공을 잘 고르며 1사 만루를 만들자 잠실벌의 여름밤을 달군 1만 6천여 관중들은 열광했다.

승부의 갈림길에서9번 타순에 이광은 감독은 이종열 대신 최동수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작전에 능한 이종열보다 한방이 있는 최동수로 일거에 역전을 노린 것. 하지만 최는 직구를 기다리다 변화구가 오자 맥없는 헛스윙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의지를 잠재웠다.

팀배팅으로 1-1동점만 가져갔어도 오늘 경기의 향배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최의 무기력한 헛스윙은 롯데에겐 승리의 확신이나 다름없었다.

위력적인 직구와 포크볼을 구사하며 LG타선을 빈틈없이 막아낸 손민한이 1점의 불안한 리드로 지쳐있을 때 간절했던 1점을 따라가지 못한 것은 결국 이틀연속 완봉패로 연결되고 말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진이 가장 견고한 팀은 현대와 롯데이다. 세번째를 꼽는다면 LG가 꼽힌다.

에이스가 무너지며 살얼음판을 걷는 LG의 행보가 3연패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타선의 집중력으로 기사회생 할 것인지 ‘일요결전’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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