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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그림 동화 ‘강아지 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여기 작은 강아지똥이 있다. 하지만 흙덩이도 닭 엄마도 모두 “더러워! 넌 쓸모 없어” 라고 말하며 강아지 똥을 피해 달아나고 강아지똥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난 정말, 쓸모가 없는 걸까?” 어느 날, 꽃씨 하나가 봄바람에 실려와 강아지 똥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 난 별빛 같은 꽃을 피우는 민들레란다!” 그런데, 놀랍게도 민들레는 자신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더러운 강아지의 똥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연 강아지똥은 자신의 몸을 녹여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강아지 똥’을 뮤지컬로 만난다.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라는 부제로 열리게 되는 이번 공연은 11일과 12일 아산시 평생학습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캘린더 참조

 매혹적인 한국의 동화, 꼭 봐야 할 어린이 연극으로 뽑힌 이번 공연은 2009~2010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작이다. 2010 싱가폴 에이스 페스티벌 초청작, 2009년 한일 아동 청소년 연극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원작을 어린이극으로 무대화한 이 공연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 의해 최초로 제작됐다. 2001년 서울 동숭홀 공연과 국제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 예술의 전당 주최 우수어린이극, 정동극장 우수 어린이극, 2003년 세종문화회관 여름방학 특별기획공연 초청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강아지똥’은 마임, 무용, 마술, 넌버벌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기법을 도입해 이미지극으로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또한 무대 세트, 소품, 의상, 음악 등 작품 전반에 흐르는 한국 고유의 멋스러움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넌버벌퍼포먼스=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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