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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세무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국장 하종화)이 지난달 27일부터 태영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SBS를 지배하는 SBS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2006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세무조사”라면서 “정기조사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태영건설 관할인 중부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청 조사 4국은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단초가 됐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시도상선 권혁 회장 등의 조사를 맡았던 곳이다. 국세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태광실업 세무조사 때도 관할인 부산청을 제쳐놓고 서울청 조사 4국이 나선 바 있다”면서 “조사 4국이 탈세나 비자금 등 특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내부거래나 대주주 지분 변동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세무조사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올 초부터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부분 등에서 회계처리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는데 (조사한다면) 이런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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