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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90명 신분 도용 40대 한인 남성 체포

미주중앙

입력

업데이트

40대 한인 남성이 대규모 신분도용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피해자 전부가 한인들이라 파장이 우려된다.
글렌데일 경찰서는 지난 26일 새벽 2시 30분쯤 이 지역 로스 올리보스 레인과 무어스트리트에서 한동호(49.사진)씨를 한인 90여 명의 소셜시큐리티넘버와 운전면허증 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훔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빨간 신호에 우회전을 하면서 완전 정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던 중 샌타바버라 지역에서 위조죄로 집행유예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씨의 차량을 수색하던중 90명이 넘는 한인들의 소셜시큐리티넘버와 운전면허증 번호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이 기록된 서류를 발견했다. 또 한씨의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생년월일은 각기 다른 여권 4개와 현금 3200달러 서명된 공수표 서너 장 처방전이 없는 강력 진통제 옥시콘틴과 메타돈 등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현재 글렌데일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가 글렌데일 지역의 뿐 아니라 남가주 전역의 한인들을 신분도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체포된 한씨는 신분도용 건 외에 위조와 처방전 없는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46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구치소 수감 전 작성한 서류의 직업란에 매니저라고 기록했지만 미국 내 체류 신분이 불분명해 현재 연방이민국의 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가 한인들의 개인정보를 훔친 경위와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또 서명된 공수표의 주인과도 접촉중이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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