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새천년 US오픈 첫 우승자 타이거 우즈

뉴 밀레니엄 첫 US오픈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24)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골프계의 지존.

75년 12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에서 흑인 아버지 얼과 태국 태생의 어머니 쿨티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베트남전 참전때 부친의 절친한 친구의 이름을 따 만든 엘드릭 타이거 우즈이다.

생후 6개월부터 골프공을 갖고 놀았고 부친의 골프스윙을 흉내내다 2살때는 `마이크 더글러스 쇼'에 출연, 코메디언이자 유명한 아마추어 골퍼였던 봅 호프와 퍼팅대결을 벌였으며 3살때 9홀에서 48타를 칠 정도로 일찍부터 골프에 눈을 떴다.

15살이던 91년부터 US주니어아마추어 챔피언십 3연패, 스탠포드대학 2학년이던 94년부터 US아마추어 챔피언십 3연패를 각각 달성, 아마추어 최고의 대회를 유일하게 동시에 석권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생활을 보냈다.

더이상 아마추어에서 세울 기록이 없자 96년 프로전향을 결심한 우즈는 데뷔초 이미 그를 `최고의 상품'으로 점 찍었던 나이키사와 5년간 4천만달러의 후원계약을 맺었고 이어 타이틀리스트사와 2천만달러 계약서에 서명, 돈방석에 앉았다.

데뷔 첫해에는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과 월드디즈니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듬해 최고의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첫 메이저타이틀을 획득, `타이거 우즈 시대'가 도래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우즈는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채를 집어던지는 등 스타답지 않은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98년에는 벨사우스클래식외에 우승컵이 없어 `앞으로 더 커야 한다'는 비아냥 섞인 충고를 듣기도 했다.

우즈의 화려한 부활이 시작된 것은 99년 시즌부터.

초반 데이비드 듀발의 그늘에 가려 있던 우즈는 뷰익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6승(PGA챔피언십 포함)을 거뒀고 올초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까지 5개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안는 등 불과 1년반동안 11개 PGA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88㎝, 73㎏의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며 최근 퍼팅, 그린근처의 쇼트게임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

소수 민족과 어린이를 위한 `타이거 우즈 재단'을 운영하고 있고 경기가 없을때에는 농구와 낚시를 즐긴다.(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