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 VS 주식 투자수익률 승자는?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한진기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얼마일까? 일반인들도 아파트를 살 때 단순히 살기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데서 그치지 않고 ‘투자’의 개념을 따지는 요즈음, 한번쯤은 품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투자수익률’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의 투자수익률 분석’이란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1986년 주택시세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24년간 투자 상품별 수익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파트 1036.9%로 가장 높았으며, 회사채 941.3%, 주식 652.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 말까지 최근 5년 동안에는 주식 48.7%, 아파트 39%, 회사채 31.7%, 국고채 25.3%, 정기예금 23.3% 순을 기록했다.

주택투자 수익률은 매매 차익으로 발생하는 자본수익률과 임대를 통해 얻는 소득수익률을 합산한 수치.

24년 동안 주택 자본수익률의 누적수익률은 약 145%였으며, 연평균수익률은 약3.8%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24년간 소득수익률의 누적수익률은 약 182%, 연평균수익률은 약 4.4%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과 소득수익률을 합산한 주택의 총 투자수익률의 누적수익률과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572%, 8.3%를 기록했다.

또한 수익률과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주택시장에서는 수익률도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높았던 투자대상이 존재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수익이 높으면 그만큼 변동성도 커지는 시장으로 변화했다.

즉, 24년 동안 아파트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꼽혔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위험과 수익이 비례하는 상품으로 변했다는 얘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의 경우 특히 강남지역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 아파트는 1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 경우 타 금융상품보다 투자수익률이 모두 높았으나, 최근 10년 동안에는 주식 수익률보다는 낮았다.

대표 블루칩아파트 VS 우랑주식 투자수익률 비교

한편 대표적인 블루칩아파트 10곳을 선정해 우량 주식과의 누적수익률도 비교했다.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과 삼성전자 주식의 연간 투자수익률의 흐름을 비교한 결과, 최근 10년간 반포주공1단지는 373%, 삼성전자 주식 396%의 수익률로 2002년 이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00년대 이전에는 삼성전자 수익률이 반포주공1단지보다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

최근 7년간 블루칩아파트의 연평균 수익률과 변동성 분석에서는 반포동 D아파트와 압구정 H아파트의 투자성이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재건축아파트가 일반아파트에 비해 PER(주택 수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인구 감소와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변수를 감안하면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예전 같은 수익을 얻기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택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시세차익을 통한 수익보다는 임대를 통해 얻는 소득수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