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목재업 등 일부업종 원자재 수급에 애로

중앙일보

입력

펄프.목재업 등 일부 업종이 기초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3백3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중 기초원자재 14개 품목의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적정재고치의 90.6%에 이르는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펄프.목재업(30.3%)과 기계.전기업(64.8%) 등 일부 업종은 재고물량이 적정치의 30-65%에 머무는 등 수급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일부 업종에서 적정재고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재고부담(38.2%)과 구매자금 부족(30.3%), 판매부진(15.5%) 등 대부분 내부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수급시 애로사항은 현금결제 요구로 인한 자금 조달 곤란(44.7%)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대기업.수입업체의 어음결제기간 단축, 사재기 등 원자재 품귀, 수입 신용장 개설 한도보증 축소 등이 제시됐다고 중기청은 덧붙였다.

한편 중기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관련 정부기관에 배포해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지원시책 수립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인하, 정부의 적정 재고량 비축 등 지원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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