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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대북진출 잇따라 참여의사 밝혀

중앙일보

입력

외국기업들의 대북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남북경협의 첫 신호탄으로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종합개발사업에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의 남북경협 전담사인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는 "금강산 종합개발사업은 현대가 독자추진하기 보다 관심있고 능력있는 제3국 업체들을 공동참여시킨다는 방침"이라며 "3∼4개 외국기업이 최근 상당한 관심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외국업체로는 호주, 오스트리아 기업과 영국 관광공사 등으로 최근 현대아산측과 금강산 현지답사 계획을 협의했다.

금강산 종합개발사업에 외국기업 참여가 실현될 경우 다국적 컨소시엄 형태의 경협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는 외국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도 공동참여시킬 방침이다.

현대가 역점추진중인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도 대만 등 2∼3개 외국기업이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상회담 이후 대북 투자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외국기업들이 우리측에 공동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외에 삼성, LG 등 다른 대기업은 아직까지 외국기업의 접근이 없으나 앞으로 대북사업 계획이 공개되면 외국기업과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국 경제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내주중 미국정부의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는 대로 공동투자조사단 방북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며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도 마다 한두차례씩 파견하고 있는 대북투자사절단 활동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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