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북한에 내연 발전소 건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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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엔진 부문 통합 법인인 HSD엔진(대표 김균섭)은 북한내 전력 공급을 위해 내연 발전 방식의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방안을 마련, 통일부 등 관련 당국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HSD엔진은 디젤 엔진을 이용한 내연 발전소가 기존의 `기력 방식' 화력 발전소에 비해 공기가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이 있어 북한내 특정 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연 발전소는 벙커-C유를 원료로 디젤 엔진을 가동, 발생하는 회전력을 발전기에 직접 전달,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소 공기가 20개월 정도 소요되며 북한에 10만㎾ 용량 수준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적합하다고 HSD는 설명했다.

기존 대부분의 화력 발전소는 내연 방식이 아닌 기력 방식으로 석탄 또는 가스,석유 등을 원료로 증기 터빈을 돌린 뒤 터빈의 회전력을 이용, 발전기를 돌리는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발전소 공기는 약 60개월이다.

HSD엔진은 지난 93년 미국령 괌으로부터 디젤 발전소를 턴키(일괄 수주) 방식으로 수주한 것을 비롯, 인도와 그리스, 터키, 파푸아뉴기니 등에도 진출, 내연 발전메이커로서 노하우를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내연 방식의 발전소가 용량에 다소간 한계는 있지만 특정공단 등 소규모 집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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