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페이서스 4차전 전망

중앙일보

입력

1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 87 @ LA 레이커스 104
2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 104 @ LA 레이커스 111
3차전 LA 레이커스 91 @ 인디애나 페이서스 100

2차전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핵심 멤버 전원이 고른 분전을 보이며 "코비 없이도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인 바 있는 LA 레이커스는 3차전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서부지구 결승전으로 돌아간 듯 한 플레이를 보였 다.

비록 섀킬 오닐은 33점을 올리며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였지만 결정적으로 자유투 에서 제 몫을 못해주었다. 21점을 득점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감케 했던 글렌 라이 스는 다시 침묵했으며, 플로어 리더 란 하퍼도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파이널 베 테랑 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Rice on Ice"라고 할 정도로 슈팅에 기복이 심해진 라이스에 대
해 대단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다가 필 잭슨 감독과 선수 기용 문제에
있어 약간의 불화를 겪은 탓에 4차전에서도 2차전에서와 같은 화이팅은 보기 어려 울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스는 NBC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왜 내가 3차전에서 대 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후반전에 겨우 11분 밖에 뛰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4차전에서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바로 코비의 복귀 여부이다.

3차전 패배 이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코비없이는 우승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 다. 그 무엇보다도 레이커스는 코비의 복귀와 그에 따른 활약 여부에 4차전 승패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NBC의 농구 해설자 빌 월튼은 "레이커스가 4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수비에 좀 더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강조하는 수비는 바로 레지 밀러에 대한 수비이다. 컨시코 필드 하우스에만 올라서면 마치 다른 팀이 된 듯 엄청난 플레이 를 보이는 페이서스가 3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밀러가 슈팅 감각을 되찾으며 분위기를 주도해나간 영향이 크다.

만약 코비가 결장한다면 필 잭슨 감독은 브라이언 쇼를 기용하는 대신 데릭 피셔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 마크 잭슨을 상대하게끔 하며 신장에서 그나마 밀러와 대 적할 수 있는 하퍼를 밀러의 마크맨으로 세워 그가 최대한으로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페이서스는 두말할 나위없이 밀러를 비롯, 제일런 로우즈 (3차전 21점), 트래비스 베스트 (3차전 14점), 오스틴 크로져등이 계속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
다. 이들은 스포츠에 있어 홈코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한편 이들은 3차전 오닐의 자유투 부진에 힘입어 더이상 샤크를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다. 'hack-a-shaq'은 완전히 승리했으며, 4차전에서도 데일 데이비스, 샘 퍼킨 스, 릭 스미츠등은 오닐에 계속 거칠게 따라붙어야 할 것이다.

월튼의 예상처럼 4차전에서 페이서스가 승리하지 못하면 시리즈는 레이커스의 승리 로 돌아갈 것이다. "상대팀의 홈에서 먼저 승리하는 팀이 우승할 것이다."라는 래 리 버드의 소감에서도 느낄 수 있듯, 페이서스에게 있어 이번 4차전은 사실상 7차 전과도 같을 것이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sport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sport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