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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아시아지역 중시' 전략 피력

중앙일보

입력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13일 한국 등 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개화를 낙관한다고 말하고 이 지역을 전략적으로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중인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1백여명의 아시아각국 경제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MS 주최로 열린 '아시아 기업 정상회의'(Asia Enterprise Summit 2000) 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신기술을 채택,이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2천만명 수준인 아시아의 인터넷 인구가 2003년에는 6천30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경우, 인터넷 보급률이 20% 수준에 이르렀고 일본과 싱가포르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말에 가면 중국이 세계 3위의 PC시장이 될 것이며 인터넷 인구도 지금보다 2배가 늘어난 2천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기업과 정부, 교육제도를 위한 기술및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 지역 국가들의 장래를 낙관한다"면서 아시아가 디지털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기회는 무한하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이와 함께 아시아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 변모를 시도해야만 인터넷이 부여할 수 있는 진정한 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그러나 아시아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과 상이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아시아 기업들은 독특한 모델을 구축, 국내,지역적으로 행동하되 글로벌한 사고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디서든 다양한 접속장치를 통해 아시아 사람들이 디지털 경제의 혜택을누리도록 하려는 것이 MS의 비전이라면서 MS는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를 위한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게이츠 회장은 인터넷은 전자상거래에서 생산성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기업전략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MS의 `윈도 2000'플랫폼과 '비즈니스 인터넷'은 이런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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