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주기 싫어" 트럭 앞바퀴에 치인 소년을 끌고 그대로 …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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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중국인들의 방관으로 뺑소니 당한 2세 여아가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아이를 치었던 트럭 운전자는 "병원 치료비가 사망 보상금보다 약 10배 비싸기 때문에 일부러 한번 더 치어 아이를 숨지게 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그 일이 일어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사진=Quirky China News/Rex Features]

25일(현지시간) 신화왕 등 중국 외신과 영국 데일리메일은 "대형 트럭 운전수가 5세 소년을 친 후 병원 치료비를 줄이기 위해 고의로 2차 충격을 가해 사망시켰다"고 보도했다.

21일 중국 루저우시의 한 도로, 학교에 가기 위해 길을 걸어가던 소년을 대형 트럭이 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소년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경찰이 출동했고 트럭 운전자는 "단순한 사고"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목격자는 "트럭 운전자가 아이를 친 후 앞바퀴에 아이가 끼어있었다"며 "그런데 트럭이 앞뒤로 몇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바퀴에 끼어있는 상태에서 약 10m를 더 전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병원 치료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은 아이가 사고로 사망할 경우 보상금이 1500달러(약 173만원)인데, 부상을 당할 경우엔 병원 치료비 등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병원비를 대느니 죽이는 것이 더 싸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소년의 어머니는 정확한 사건 파악과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시신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을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다니…그래도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냐" "치료비를 주기 싫어서 사람을 죽인다는 건 또 처음 들어봤다" "중국이란 나라가 무서워진다" 등 중국 시민들의 비정함에 공분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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