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아름다운 고성능 추구하는 영국의 명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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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올 뉴 XJ에 100% 알루미늄 차체 및 우주 항공업에서 사용하는 리벳·본딩 방식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또 수퍼카 성능의 전기 하이브리드차를 제작해 제2의 자동차 혁명을 이끌 전망이다.

재규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품위 있는 자동차로 전 세계 자동차 전문가와 애호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다.

재규어는 “모방의 대상이 될지언정 어떠한 것도 따라 하지 않는다(A Copy of Nothing)”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껏 독창적인 가치와 스타일을 이어 오고 있다.

재규어의 독특한 디자인의 원형은 정글의 맹수 재규어에서 출발하는데, 재규어는 평소엔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먹잇감을 발견하면 맹렬한 속도로 달린다.

이는 우아한 영국 신사와 같은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서도 도로에서 엄청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재규어의 날카로움과 맞닿아 있다. ‘아름다운 고성능(Beautiful Fast Car)’이라는 재규어의 브랜드 모토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재규어는 1922년 스왈로 사이드 카(Swallow Side Cars)로 출발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한 후 차량의 유행과 장르를 넘어서 세계 자동차 매니어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명차로 자리매김했다.

50년대 초 재규어는 자동차 경주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처음에는 XK시리즈로 뛰어들었고 나중에는 C-Type과 D-Type의 경주차를 별도로 만들었다. 이때의 목표는 르망 24 우승이었는데 재규어는 C-Type 및 D-Type으로 출전해 5회의 르망 우승을 거머쥐었다.

68년 창시자의 디자인 철학에 첨단 성능 및 세련미를 집약시킨 XJ6 설룬이 출시,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최고급 모델인 XJ의 모태가 되었으며, 이후 99년 S-Type을 론칭해 사상 유래 없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2001년 X-Type의 발표와 함께 최고급 프리미엄 모델 XJ, ‘가장 빠른 차’의 명성을 잇는 스포츠카 XK, 재규어의 모방할 수 없는 디자인을 살린 스포츠 세단 S-Type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으며, 연간 2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재규어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1 소비자의 선택’ 수입·대형자동차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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