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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남시청사 자리에 시립병원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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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의 옛 성남시청사가 지은 지 28년 만에 철거되고 이 자리에 시립의료원이 들어선다. 성남시는 31일 오전 10시 옛 시청사 발파 해체식을 할 예정이다. 60~70㎏ 분량의 폭발물(메가마이트)을 건물 곳곳에 설치해 폭파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상 5층(연면적 2만5697㎡)짜리 건물을 부수는 시간은 20초 정도다.

 옛 시청사는 1983년 10월 준공돼 성남 구시가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2009년 11월 성남시청이 여수동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최근까지 수정구보건소와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이곳에 입주해 있었다. 철거 후에는 연면적 8만1510㎡(지하 4층, 지상 11층)에 450병상 규모의 시립의료원 이 건립된다. 공사는 내년 6월에 시작해 201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5개의 종합병원(서울대병원·차병원·제생병원·중앙병원·정병원) 중 3개가 분당구에 있다. 인구 50만 명이 넘는 구시가지(수정·중원구)에 있는 2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은 현재 중앙병원뿐이다.

심변섭 성남시 보건위생과장은 “시립의료원이 들어서면 수정구와 중원구 주민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영 방식을 두고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성남시는 시가 직접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직영하면 연간 300억원의 적자가 난다”며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남=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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