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불어오는 교사들의 리눅스 열풍

중앙일보

입력

광주에서 교사들의 리눅스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비하여 교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함양 및 정보 소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정보화 원격 연수가 광주광역시교육청 주최로 지난 5월 1일부터 실시되어 6월 7일 1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12일부터 2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교육은 교육 정보화와 관련하여 교원 연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원들의 연수 기회 확대 및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원격 연수 실시에 필요한 각종 실험적 자료와 통계들을 체계적으로 관찰함으로써 미래의 사이버 원격 연수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기 연수교육에는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리눅스(부제 리눅스 바로 알기)''란 제목으로 교육이 실시됐으며 미지리서치의 ''미지리눅스 1.1''을 기본 교재로 하여 진행되었다.

이번 강의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관내 학교 시스템 환경을 리눅스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이론적인 내용보다 실무적인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리눅스를 사용하고 리눅스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쪽지를 통해 실시간 메모를 주고받는 방법, 묻고 답하기 게시판, 강사 공지사항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촉을 시도했다.

또 새로운 운영체제(OS)를 교사들이 익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광주체육중학교에서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처음 신청한 교사 50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 수료한 수강생은 42명이었으며, 이중 리눅스 시스템을 직접 구축한 교사도 25명이나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연수가 처음 실시하는 교육치고는 성과가 좋은 편이었으며, 교사들도 이제 리눅스를 조금은 알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 과목에 접속한 횟수가 원격연수 8개 과목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2494회라고 설명하면서, 교사들의 리눅스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진행되는 2기 연수 교육에는 현재 62명이 신청을 마쳤으며, 2기 교육도 1기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3기부터는 음성강의가 추가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병한 선생은 "2기 구성원들은 1기 때와는 달리 각 학교에서 시스템을 관리하는 관리자 교사들이 많아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광주에는 99년 5월 결성되어 학습하고 있는 광주교사리눅스동호회(매주목요일 모임)이 있다."며 수료한 교사들에게 참여를 유도하여 계속적으로 리눅스를 보다 많은 교사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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