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하나 달린 괴물 새끼 상어, 합성 아닌 `진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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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캡처]

  머리 중앙에 큼지막하게 달린 한 개의 눈, 새하얀 몸통…. 기괴한 모양새로 합성 논란이 일었던 외눈박이 새끼 상어 사진은 가짜가 아니라 `진짜`였다. 이 상어는 단안증과 함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있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올 초 캘리포니아 걸프지역 해안가에서 발견된 외눈박이 새끼 상어는 단안증과 알비노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한 상어를 잡았던 어부는 뱃속을 갈라봤고, 그 안에 10마리의 새끼가 들어있었다. 9마리의 새끼는 정상이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눈이 하나 달리고 몸 전체가 하얀 색이었다. 몸 길이는 56㎝였다.

어부는 "믿을 수 없다"며 눈을 의심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국내외 네티즌에게 회자되기 시작했다.

멕시코 라파스 해양과학종합센터(CICIMAR) 갈반 마가나 박사는 "단안증과 알비노증은 상어에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단안증은 척추동물의 경우 임신 중 모체에 비타민A가 부족했을 때 태아에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상어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노스플로리다대학 짐 젤슬레이처 상어연구학자는 "외눈박이 상어가 예전에도 발견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며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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