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문석 '투구수를 줄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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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확고부동한 에이스 장문석(26)은 7일 현재 5승 3패 1세이브에 방어율 2.48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장은 올 시즌 완투를 한차례도 해내지 못했다. 원인은 초반 투구수가 많기 때문. 한계투구수인 115개에 도달하는 시점은 대부분 7회이다.

LG의 평균 득점력이 5.2점인 점을 감안할 때 장문석이 7회까지 2-3점을 허용하고 물러날 경우 LG의 승리가능성은 매우 크다. 5월 4일부터 시작된 선발 5연승 행진은 이를 기록상으로 뒷받침한다.

하지만 LG의 '아킬레스건'인 마무리 투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까지처럼 뒷문단속을 해줄지는 미지수. 2일 부산경기가 단적인 예로 장은 7이닝 동안 2실점하고 8-2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경기는 8-9로 뒤집히고 말았다.

팀의 기둥투수인 장을 바라보는 이광은 감독과 오영일 투수코치는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마운드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을 보면 일면 대견하지만 초반 투구수를 조절하며 선발 등판한 경기를 끝까지 책임져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역력하다.

장문석은 1회부터 세트포지션으로 공을 던진다. 직구의 구속이 1-2킬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투구동작에 군더더기가 없고 제구력이 잘 듣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

체력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장은 경기 초반 상대 타자를 맞춰서 잡기 보단 삼진으로 타자의 기를 꺾으려는 욕심이 커 투구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본인자신도 경기수를 더해가면서 노련미를 발휘, '선발=완투'공식을 만들어 가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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