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우 동아건설회장 한달만에 출근

중앙일보

입력

직원들의 반대로 1달여간 출근을 하지 못했던 동아건설 고병우 회장이 5일 오전 동아건설로 정상 출근, 자신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전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 때까지 회장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할 것이며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지난달 10일 정부 기관과 채권 금융단에 이창복 사장을 중심으로한 현 경영진에 동아건설의 경영을 맡기든지 제3의 경영자를 선임하도록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금융단과 정부 기관이 "경영진 재편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주총을 통해 새 임원이 선임될때까지 현재의 회장 중심 체제로 유지해달라"고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고 회장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상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라는 채권단의 뜻이 이창복 사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이 이날 출근할 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동아관계자는 말했다.

노동조합원과 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동아건설 비상대책위원회는 고회장의 경영실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고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그간 출근을 저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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