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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경제硏 ‘기업지배구조 변화’도 새 테마

중앙일보

입력

현대그룹 3부자 퇴진 사건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 기업이 증시에서 새로운 테마를 형성,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5일 ‘기업지배구조 변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신 3D(디지탈,DNA,디자인)와 유통혁명으로 대표되는 21세기 경제 패러다임에서 부단히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소유경영인 시스템 대신 전문경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식투자자나 대출담당자 등 투자가들이 오너 중심 체제보다는 전문경영인체제를 선호하고 있는 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것이란 근거라고 덧붙였다.

동원경제연구소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테마형성 가능군으 6개로 분류했다.

우선 대기업군에서는 33개 계열사중 3개사만 오너계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SK그룹,사업부별 대표이사제를 도입해 50명이 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삼성그룹,전자ㆍ정보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이 대거 포진한 LG그룹,박세용회장의 인천제철 등을 들었다.

또 중견기업군에서는 두터운 전문경영인이 포진한 두산과 오너 및 전문경영인이 투톱 시스템을 구축한 동국제강을 필두로 한국타이어,풍산,한일약품,농심,콤텍,팬택,대웅제약,제일모직,에스오일(옛 쌍용정유),한국포리올이 꼽혔다.

공기업군에서는 유상부 회장이 이끄는 포항제철,금융기업군에서는 주택은행과 외환은행이 거론됐다.

코스닥 벤처기업군에서는 특성상 지분을 많이 보유한 경영인이 많지만 이 가운데 전문경영인의 이미지를 구축한 기업을 기준으로 한글과컴퓨터,하나로통신,다음커뮤니케이션,터보테크,삼협전자,한국유나이티드제약,KMW 등이 선정됐다.

또 오너출신으로 미래 지향적이거나 주주 이익 지향적인 경영자가 있는 기업으로 미래산업과 코오롱,경방,메디슨,다우기술이 꼽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최근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요구되는 이면에는 현대그룹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에서 보듯 사재출자론과 같은 정치적 압력과 독과점 압력을 회피하기 쉽고 대형프로젝트의 컨소시엄 낙찰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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