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유로2000 대비, 벨기에 경찰 비상사태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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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를 앞두고 네덜란드와 공동개최국인 벨기에 경찰이 전쟁상황을 방불케하는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스웨덴 개막전을 포함해 29일 준결승까지 5경기 유치한 벨기에는 훌리건들의 시위가 발생할 경우 물대포를 동원, 해산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화염병과 차량까지 동원돼 거리가 점거되면 중무장한 경찰탱크가 진입하고 기마경찰이 달아나는 훌리건들을 추격한다.

경찰들을 시위대와 맞서기 위해 `로보캅'을 연상시키는 3㎏이나 진압장비를 들고 갑옷으로 온 몸을 감쌌다.

브뤼셀 경찰은 중무장을 위해 2억프랑(한화 약320억원)을 투입했다. 또 거리 곳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훌리건들을 감시하고 시위에 대비한 직통전화도 개설됐다.

대회기간 관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 도네 브뤼셀 시장은 "안전지대는 없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브뤼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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