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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새밀레니엄 유럽축구 왕중왕은

중앙일보

입력

99-2000 챔피언스리그의 패권은 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 바이에른 뮌헨 vs.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스페인의 초강세(超强勢)’가 두드러졌다. 4강에 오른 팀중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만 빼고 나머지 3팀은 모두 스페인 팀들이다.

‘게르만 전사’들이 ‘삼면(三面)’에서 협공하는 ‘투우사’들과 어떻게 맞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르만 전사냐, 투우사냐’

새밀레니엄 유럽의 최강 클럽을 가리는 99-2000 챔피언스리그는 독일과 스페인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지난해 7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킥오프돼 9개월간 치열한 조별 예선과 8강 토너먼트를 거쳐 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5월 3일, 11일), 바이에른 뮌헨 vs. 레알 마드리드(5월 4일, 10일)의 준결승 대진표가 짜여졌다. 4강에 오른 네팀중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만 빼고 나머지 3팀은 모두 스페인 팀들. 한 국가의 팀들이 4강에 3팀씩이나 올라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은 독일과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바이에른은 ‘독일 대표팀의 산실’로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15회) 및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1974, 75, 76년)에 빛나는 전통강호. GK 칸, 센터백 콤비 안데르손과 쿠푸르, 미드필더 예레미스, 스트라이커 에우베르와 파울루 세르지우 등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힌다. 역대 스페인리그서 27차례나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 6연패(連覇)를 포함 통산 7회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GK 일크너, 센터백 이에로, 수비형 미드필더 레돈도, 공격형 미드필더 맥마나만, 공격 콤비 라울-모리엔테스가 팀의을 리드한다.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의 경기도 접전이 예상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 놓고 보면 바르셀로나가 더 강하지만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라치오를 격파한 발렌시아는 상승세에 있다.

역대 스페인 리그서 16차례나 우승했던 바르셀로나는 데부르 형제,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히바우두, 피구, 클러이베르트 등 네덜란드, 스페인, 브라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온 ‘다국적 스타군단’. 객관적인 전력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팀중 최강이다.

이에 맞서는 발렌시아는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수비로 상대팀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역습작전으로 경기에 임할 전망. 센터백 비외르클룬드, 왼쪽날개 킬리 곤살레스, 공격형 미드필더 헤라르드,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주축 멤버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5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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