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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2,750만원 재테크…70% 안정성 중시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가구 중 62.2%가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2천7백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분기의 소비자 태도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하향 안정세로 반전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전국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2분기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층과 고소득층이 투자에 적극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들은 또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중시, 투자자금의 70%를 안전한 은행예금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위험성이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증권과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은행예금과 나머지 투자항목의 비율은 저소득층 8대2, 중소득층 7대3, 고소득층 6대4 등으로 나타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안정성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수익성에 큰 비중을 두고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의 투자목적은 목돈마련이 4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노후생활 대비 34.2%, 자녀양육 21.9%, 주택마련 1.2% 등 순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1년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대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은행예금 39.3%, 부동산 28.7%, 주식 28% 등 순으로 응답자의 비율이 높아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올 2분기 소비자 태도지수는 55.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의 59.6에 비해 떨어졌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상회,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과 경기는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 태도지수는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와 1년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 지수화한 것으로 낙관과 비관 의견이 동수일 때를 기준치(50)로 삼는다.

2분기 생활형편지수는 48.4로 지난 1분기의 48.9에 비해 소폭 하락해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생활형편의 회복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소비지출지수는 52.3으로 전분기의 52.4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 소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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