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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등 '시장조성제도'로 수익 짭짤

중앙일보

입력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솔창업투자 주식을 떠받치기 위해 저가매수에 나섰던 LG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가가 공모가의 80% 미만으로 떨어질 때 주간사가 주식을 사들이는 시장조성제도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곤두박질할 때 해당 주식을 매입했다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뜻밖의 횡재를 한 것이다.

다른 코스닥 종목들은 신규등록종목 테마까지 형성해가며 적어도 1주일은 그치지 않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한신평정보와 한솔창투는 각각 등록 첫날부터 약세였다.

결국 한신평정보의 주간사를 맡았던 LG투자증권은 시장조성 의무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공모주식의 절반인 4백25만주를 울며 겨자먹기로 매수했다.

공모가는 3천5백원이었으나 이 가격의 80% 미만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장조성 의무가 끝난 다음날부터 한신평정보에는 더이상 나올 매물이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속 5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천1백60원올랐다. 이 때문에 LG측은 47억원의 평가익을 얻었다.

교보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던 한솔창업투자도 공모가(1만7천원)의 8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조성이 시작됐고, 지난달 31일 시장조성을 끝낸 뒤 1억4천여만원의 평가익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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