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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상장사 주식 매수청구비용 2조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상장법인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지출한 비용이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회사측이 내린 주요 의사 결정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측에 주식을 되사갈 것을 요구한 경우가 42건이었으며, 회사측은 이 주식을 매입하는 데 평균 4백87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구비율은 9.6%(보통주 기준)로 전체 발행주식 중 10주에 한주 꼴로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회사별로는 2회에 걸쳐 사업 양도를 한 LG산전이 주식매수 비용으로 4천2백86억원을 지출했으며 매수청구가보다 매수청구 종료일 주가가 40% 이상 떨어진 강원산업 우선주의 청구비율(55.2%)이 가장 높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 침체로 매수청구권을 부여할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진 기업들이 많아 주식매수 청구가 비교적 활발하게 일어났다" 고 분석했다.

주식매수 청구권은 다른 회사와의 합병이나 분할합병.경영위임 등에 관해 이사회의 결의가 있을 때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주총회 전에 서면으로 그 결의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힐 경우, 주총 결의일로부터 20일 내에 회사측에 주식을 매수해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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